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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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61회 작성일 25-02-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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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이 을사년이라고 하고, 뱀의 해라고 하니, 좀 꺼림칙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을사년이라고 하면 을사늑약(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본에게 강제로 빼앗겨버린 불공정한 조약)이 생각나고, 뱀이라 하면 아담과 이브를 미혹한 마귀를 상징하는 짐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뱀을 지혜로운 짐승이라고 하셨으니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온천에 가서 몸을 깨끗하게 씻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또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안으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그것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려는 결의와 각오를 다지는 한편, 새해에는 희망적인 일이 생기기를 소원하는 마음에서 일 것입니다.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의 기도”라는 이성선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저는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사실은 별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해는 여전히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고, 사람들은 태어나고 죽어가며, 병원에는 아픈 사람으로 넘치며, 아침에는 직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바쁩니다.  오늘도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이 계속될 뿐입니다.  또 지구 곳곳에는 전쟁과 재난이 계속되며 아까운 생명이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죽어가고 있고, LA지역에는 산불이 나서 엄청난 피해를 당하였습니다.  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군요.  그래서 전도서에서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한 것입니다. 
  결국 새해가 되었다고 새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새로워져야 새것이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새해에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을 되돌아보면 크게 기억할만한 사역들이 많지 않은 평범한 한해이었습니다.  교회를 떠난 성도들도 있었고 새로 등록한 성도들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은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좀 더 인격적으로 성숙했었더라면 상황이 좋아졌을 텐데, 라는 아쉬움과 후회가 남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것과 같이 시카고 지역의 교회들이 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들도 많고, 설사 학생들이 있어도 사역자를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우리교회는 어떻게 하든지 교회학교를 세우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려고 합니다.  그 길만이 앞으로 우리교회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목회자나 일부 사역자들이 노력한다고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이 함께 노력하고 기도해야 하는 일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성도들이 교회발전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기도하고 사역해야 합니다.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복음장로교회와의 연합은 성도 여러분들의 협조와 이해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올해 2월 노회의 승인을 얻으면 완성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복음이라는 이름을 교회의 이름에 넣어달라는 요구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준 성도들의 넓은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을 할 때에 조금씩 양보하고 손해 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교회와 복음교회가 주님 안에서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럴 때에 1+1=2를 넘어서 다섯, 열이 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새해 모든 성도들의 가정에 건강과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1월  유원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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